검역 구멍…에볼라 발생국 여행자 파악 못해_빙오 포르투갈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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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에볼라 발생국인 라이베리아에서 최근 귀국한 한국인이 설사로 병원을 찾았는데도 정부는 파악조차 못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설사는 에볼라 초기 증상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뒤늦게, 아프리카에서 출발한 항공편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라이베리아에 머물다가 지난 1일에 귀국한 김모 씨, 3일에 설사 증세가 시작됐습니다.

에볼라 발생지에서 돌아온 직후에, 에볼라 출혈열 초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 겁니다.

종합병원에서 에볼라와는 무관하다는 진단을 받을 때까지 정부 차원의 방역 조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김모 씨 (에볼라 발생지 방문자) : "입국 신고할 때 라이베리아와 가나 들렀다 왔다고 표기했습니다. 그쪽에서 들어온 사람들을 너무 허술하게 관리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죠."

김 씨 등 라이베리아에서 온 3명 모두 질병관리본부가 파악했던 에볼라 발생국 입국자 명단에서도 빠져 있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검역 창구에서의 단순 착오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역학조사관을 보내서 김 씨 일행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아프리카 직항편에 대한 검역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영택 (질본 감염병과장) : "아프리카에서 오는 직항로 두 편에 대해서는 올때마다 그 브릿지 앞에서 비행기 문 열리자마자 검역을 하는 거예요."

질병관리본부는 현재까지 에볼라 발생국에서 입국한 30명 중 17명은 최대 잠복기인 3주가 지나지 않아서 건강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