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폐기 점검 시간 고작 2분…산불 책임 공방_돈을 벌 수 있는 해외 사이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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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셨듯 어려움 속에서도 피해 수습을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그것과 함께 산불 원인 규명도 중요한데, 오늘 친절한 뉴스는 관련 소식 먼저 전합니다.

우선 이 화면 보실까요.

이번 산불 중 고성군 토성면에서 난 산불의 발화 당시 모습입니다.

전신주에서 불꽃이 튀더니 잠시 뒤 화염이 치솟습니다.

전신주 개폐기 주변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 한전은 강한 바람이나 이물질이 전선에 부딪힌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개폐기 등 기기나 또는 전기 문제가 아니라 즉 자신들의 문제가 아니라, 알 수 없는 외부 요인으로 불이 났다는 주장입니다.

그 입장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김상권/한국전력공사 배전운영처장 : "일차적으로 기기에서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기기에 연결된 전선이 어떠한 원인에 의해서..."]

한전의 주장대로라면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니까 한전은 일단 배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이런 주장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이채익/자유한국당 의원 : "무려 14년 동안 비바람 다 맞은 개폐기가 노후 설비가 아닌지, 왜 노후 장비를 교체하지 않았는지?"]

그러나 한전은 최근 3년 동안 10차례 개폐기를 안전점검했다며 특히 화재 당일에도 점검했는데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합니다.

또 화재 당일에도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화재 당일4 8킬로미터 구간에 있는 270여 개 전신주를 두 사람이 육안으로 돌아본 게 전부였단 겁니다.

이걸 시간으로 따져보면 한 대 점검에 2분, 그것도 눈으로만 확인한 셈이라는 거죠.

이런 점검이 과연 제대로 된 거냐, 의문이 나오는 이윱니다.

개폐기에 대한 정밀 감정 결과는 열흘 뒤쯤 나오는데, 그때쯤 화재 원인도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재 원인 규명 답답하기만 한데 하나 더 답답한 게 있습니다.

바로 산불 당일, 야간 진화 관련 얘깁니다.

그동안 야간 산불을 끌 전문헬기가 없어서 피해가 더 커졌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는데요,

그런데 아니었습니다.

KBS 취재팀 확인 결과 야간 산불 진화 헬기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꼭 필요했던 이번 산불에 투입되지 못했습니다.

이게 바로 야간 산불 진화 헬긴데요.

정부와 지자체가 주최한 세 차례 시연에서, 어둠 속에서도 비교적 정확히 물을 투하하며 능력을 입증했다고 하죠.

그렇다면 이렇게 훌륭한 장비가 왜 정작 필요할 때는 못 쓰였을까요?

황당하게도 돈 때문이었습니다.

강원도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야간산불 진화헬기를 도입했다고 홍보해 놓고, 정작 올해는 예산을 끊는 바람에 헬기를 운행하지 못했습니다.

낮에 비해서 비용 등 효율성이 떨어진다는게 이유였습니다.

그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이경일/강원도 고성군수 : "예산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 장착이 안 된 것으로 판단하는데, 가능하다면 그런 부분에 예산을 충분히 주어서…."]

현재까지 피해주민은 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누구 하나 명확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피해 주민들의 속은 갈수록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친절한 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