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농관정 합심으로 결정 _카지노 포르투 포르투갈_krvip
⊙앵커: 우리와 사정이 비슷한 일본은 이미 5년 전에 농협과 자민당, 농림부 3자 합의로 쌀 관세화 유예를 포기하고 자진해서 쌀시장을 개방했습니다.
농민단체가 실익을 중시해서 내린 결단이었지만 일본의 쌀시장은 지금까지 안정돼 있습니다.
도쿄에서 양지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쌀시장 개방 압력이 거세지던 90년대.
시장 개방을 둘러싼 찬반 양론은 일본에서도 격렬했습니다.
⊙농민(1993년 당시): 고향 사람들의 목숨을 걸고 싸울테니 꼭 좀 부탁합니다.
⊙주부(1993년 당시): 어느 정도는 (개방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국산 쌀은 비싸니까요.
⊙기자: 당시 일본은 2000년까지 쌀시장 개방을 유예받는 대신 국내 쌀 소비량의 8%를 의무적으로 수입해야만 했습니다.
수입쌀은 창고에 계속 쌓여갔고 여기에 풍작까지 겹쳐 국내 쌀 재고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쌀 생산을 줄여야 한다는 위기감이 들자 농협은 쌀시장 개방이 가능하다는 뜻을 정부측에 전달합니다.
조기에 쌀시장을 개방하면 의무수입물량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고 수입쌀에 대해서 높은 관세도 매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농협과 농림부, 자민당 등 농관정 3자는 조기 시장 개방에 합의합니다.
⊙고노(일본 농협중앙회 상무/98년 당시): 기회가 있다면 별도의 방법을 선택하고 싶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기자: 개방 후 일본 정부는 의무 수입 물량을 가공용이나 대외원조용으로만 썼고 일반 수입 물량에는 높은 관세를 매겨 수입 자체가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농관정 3자의 협력 아래 일본의 쌀 시장 개방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양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