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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항공기가 개발한 일본산 첫 제트 여객기 'MRJ'(Mitsubishi Regional Jet)가 시험비행 도중 공항에 긴급 착륙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4일 NHK 등에 따르면 MRJ 2호기는 지난 13일 아이치현의 나고야공항을 이륙해 시험비행을 하다가 이시카와현 노토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노토공항 관리사무소는 13일 오후 4시 8분 미쓰비시 항공기로부터 "MRJ 2호기에 불량이 있기 때문에 착륙시키고 싶다"는 연락이 왔고, 10분 뒤 노토공항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2호기는 애초 이시카와현 동해안까지 비행한 뒤 나고야공항으로 되돌아오기로 했었다.
2호기는 미쓰비시 항공기가 2008년 사업화계획을 발표한 뒤 시험 제작한 MRJ 5기 중의 하나로, 현재 노토공항 주기장에서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미쓰비시 항공기는 긴급 착륙 이유에 대해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시험중이므로 하나하나 트러블에 대해 일일이 코멘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MRJ는 올 8월 1호기가 본격적인 시험비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발하려다 두 번이나 기체에서 문제가 발견돼 한 달 뒤인 9월 말에야 미국에 도착한 바 있다.
한편 모리모토 히로미치 미쓰비시 항공기 사장은 14일 오전 도쿄도내 강연을 통해 MRJ의 본격 시험비행에 대해 "마침내 다음주부터 미국에서 시험비행을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