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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급성 녹내장은 자칫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심각한 질환입니다. 급성 녹내장의 주요증상은 바로 두통인데요 환자들 4명 중 한 명은 녹내장 때문에 생긴 두통을 그냥 편두통으로 생각하고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끔 머리가 아파 두통약을 복용했던 이 60대 여성은 갑자기 심한 두통과 함께 왼쪽 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검사 결과 급성 녹내장, 응급으로 레이저 치료를 받고 겨우 시력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엄정례(서울 돈암동) : "왼쪽 눈이 까막눈이 돼 버렸어요. 아주 깜깜해졌어요. 이거 세상 살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급성 녹내장은 눈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액체가 흐르는 통로가 갑자기 막혀 안압이 급격히 올라가는 질환입니다. 높은 안압 때문에 시신경이 손상돼 시력이 떨어지거나 심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액체가 흐르는 통로가 완전히 막히기 전까지 막혔다 풀렸다를 반복하면서 간헐적인 두통증세가 나타납니다. 실제로 급성 녹내장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의 24%는 간헐적인 두통을 경험했으나 편두통으로 알고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유정(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 "주로 어두침침하거나 밤에 오고 오심이나 구토를 동반하고 불빛을 볼 때 갈무리 같은 게 보입니다. 이런 증상을 동반한 두통이 40대 이후에 오게 되면..." 녹내장의 90%는 증상이 없지만, 급성 녹내장은 발생 전에 생기는 두통을 잘 관찰해 레이저 치료를 받으면 예방이 가능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