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산불 ‘방화’? _모로코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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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 많이 나기로 유명한 충남 서산 가야산도 오늘 불길에 휩싸였다 10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방화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최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가야산에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0시쯤, 인적이 끊긴 산 중턱 해발 200m 지점에서 갑자기 불길이 솟았습니다.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데다 초속 6m 정도의 세찬 바람까지 불면서 붉은 화염이 용암처럼 흐르며 삽시간에 산 전체를 덮었습니다. ⊙김근복(산불 최초 목격자): 바람이 워낙 심하게 불다 보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었어요. 잡을 수가 없었어요. ⊙기자: 불이 나자 공무원과 군인 등 1000여 명과 산불진화차량 등 장비 30여 대가 긴급 투입됐지만 진화작업은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 사이에 화염은 바람을 타고 근처 산까지 계속 집어삼켰습니다. 오전 6시 30분쯤 날이 밝자 소방헬기 14대가 동원돼 본격적인 진화에 나서자 불길이 잡히기 시작했고 11시쯤에는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이번 불로 임야 15ha가 불에 탔지만 다행히 민가가 떨어진 곳이어서 인명이나 가옥 피해는 없었습니다. 불이 난 가야산에는 지난 92년 이후 모두 41건의 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 사이에서 이 지역 산불이 도깨비불로 불리고 있습니다. ⊙김성희(서산시 해미면장): 토요일 오후라든가 또 다음날 휴일이 있을 때 그 저녁에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자: 산림청과 서산시는 현상금 1000만원을 걸고 산불 방지를 위해 무인감시카메라까지 설치했지만 이번 식목일에도 범인을 잡는 데 실패했습니다. KBS뉴스 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