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속 전국 곳곳서 산불 잇따라_빅 타워 베토 카레로에서의 죽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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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조한 날씨 속에서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낙 습도가 낮은데다 바람까지 강하다 보니 한번 불이 나면 대형산불로 번지고 있습니다.

양민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산비탈을 타고 새빨간 불길이 타오릅니다.

나무타는 소리가 마치 콩볶는 소리처럼 요란합니다.

날이 건조한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불길이 잡히지 않아 밤새 산 전체로 번졌습니다.

산불은 동이 튼 직후 진화작업이 재개되고 나서야 잡히기 시작해 18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하지만 큰 불이 잡힌 뒤에도 헬기들이 연신 산을 오가며 잔불정리는 계속됐습니다.

바위가 많은 지역이라 불씨가 돌틈에 숨어 있어 잔불 정리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불은 공군 사격장에서 불발탄을 제거하다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발탄에서 튄 불꽃이 갈대밭에 옮겨 붙은 뒤 바로 옆 산으로 번져 수십년 키운 나무들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신재만(보령시 산림공원과장) : "전체적인 규모는 추정할 수 없지만 그중 산림면적 피해는 8만㎡ 정도로 추정됩니다."

어젯밤 10시 25분쯤 전북 완주군에서도 산불이 나 산림 2만㎡가 불탔고, 앞서 오후 2시 20분쯤에는 충남 부여군의 야산에서 불이나 3만㎡의 임야가 소실되는 등 건조한 날씨 속에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