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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엄청난 양의 인삼 씨앗이 중국으로 불법 밀반출되고 있는 사실이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밀반출 조직이 처음으로 경찰에 붙잡혔는데, 여러 경로를 통해 올해만 벌써 수십 톤이 중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추정돼 인삼 농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 국제여객터미널 근처에 있는 한 오피스텔의 주차장.

남성 한 명이 종이상자 수십 개를 승합차에 싣습니다.

보따리상을 통해 중국으로 밀반출하려던 인삼 씨앗 1.5톤입니다.

67살 박 모씨 등 5명은 지난달 말 중국동포와 계약을 맺고 충남 금산 등 전국 인삼시장을 돌며 씨앗 5톤을 사들여 중국으로 밀반출하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인터뷰> 박 모씨(피의자) : "돈을 줄 테니까 사달라고 해서 통장에 송금을 해줬어요. 1억 8천만 원인가 그 정도."

그런데 인삼 씨앗을 사들인 건 이들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일, 금산 인삼시장.

중국 여성 한 명이 시장을 돌며 인삼 씨앗의 상태를 살핍니다.

중국에서 건너온 수집상입니다.

<녹취> "(종자를 사서 중국으로 보내나요?) 네, 부여 통해서 중국으로 운송할 거예요."

업계에서는 올해 금산에서 거래된 인삼씨앗 60톤 가운데 절반을 중국인들이 싹쓸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6kg에 20만 원이던 씨앗 가격이 두 배나 폭등하는 기현상까지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중국 상인들이 불법으로 씨앗을 사들여 중국에서 대량 재배한 뒤, 우리나라로 역수출하려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