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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ㆍ고등학생 10명중 4명 꼴로 연령 제한 게임을 하기 위해 부모의 주민번호나 아이디를 도용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초ㆍ중ㆍ고등학교 학부모 67.2%는 게임 연령 등급제도의 시행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MBC라디오 '여성시대'와 게임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한국 갤럽에 의뢰해 전국의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게임 이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고생 39%가 '연령 제한 게임을 하기 위해 부모의 주민번호나 아이디를 도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12%는 '도용을 시도해보거나 시도할 생각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 중고생 38.3%는 '부모에게 게임 시간이나 종류를 속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48.8%는 '부모님은 내가 즐기는 게임의 이름을 모른다'고 답했고 '부모님이 게임명과 내용에 대해 잘 안다'고 응답한 비율은 18.7%에 그쳤다. 게임을 하는 동기로는 '재미있어서'가 45.4%로 가장 많았고 '스트레스 해소'(14.3%) '시간 때우기'(11.8%) 등이 뒤를 이었으며 '중독성'이란 응답도 10.9%를 차지했다. 아울러 중고생 38.8%가 게임 관련 아이템을 사거나 팔아본 경험이 있고 10%가 사거나 파는 현장을 본 적이 있다고 답해 아이템 거래가 학생들의 생활 속에 깊이 파고 든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이용 이후 부모와의 대화 빈도에 대한 질문에 중고생 71.0%는 '별로 차이가 없다'고 답했지만 '줄었다'는 응답이 22.2%인 반면 '많아졌다'는 6.8%에 불과했다. 이처럼 중고생들의 게임 이용 실태에 문제가 있지만 학부모들의 게임 지도는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게임 연령 등급제도가 시행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학부모는 32.8%에 불과했으며 자녀들이 즐기는 게임의 연령 등급도 대체로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은 39%가 부모의 주민번호를 도용했다고 답했지만 학부모들은 22%만 자녀의 도용사실을 알고 있다고 응답해 대조를 이뤘다. 이번 조사는 학부모 1천38명과 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MBC라디오 '여성시대'는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가 게임에 대해 알아야할 열 가지'를 특집 방송중으로 28일 오전 10시 3회 방송에서 이번 실태조사에 대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