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제한구역에서 버젓이 골재 생산_박 보 베타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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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연환경을 보전하자며 설정한 그린벨트, 개발제한구역에서 불법으로 공사용 모래나 자갈을 생산하는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수년간 2백억 원 넘는 골재를 불법으로 생산해 팔아치운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골재 파쇄업체입니다.

굳게 닫힌 철문 뒤로 이 곳에서 생산한 공사용 모래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중장비가 쉴새없이 움직이며 덤프트럭에 모래를 옮겨 싣습니다.

하지만, 업체가 자리 잡은 터는 그린벨트, 즉 개발제한구역으로, 골재 채취나 파쇄가 금지된 곳입니다.

이 곳에서만 지난 2년 사이 25톤 트럭으로 3만7천 대 분량, 90억 원 어치의 골재가 팔려나갔습니다.

<녹취> 관계자(음성변조) : "(계속 영업하시는 거예요?) 안해요. 여기 야적장에 있는 것만 실어내고 있거든요"

이렇게 개발제한구역에서 불법 골재영업을 해오다 적발된 업체는 7곳,

챙긴 금액은 250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업체가 생산한 골재는 수도권 신도시 공사장으로 팔려나갔습니다.

대부분 아파트 단지 내 도로 공사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불법 유통된 골재이다보니 KS 인증도 받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권영호(팀장/경기청 지능범죄수사대) : "인증을 받지 못한 골재를 사용함으로 인해서 건설안전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찰은 업체 대표 49살 이모 씨 등 8명을 입건하고, 무허가 골재업체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