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옥계 주민들 태풍.산불, 큰 상심 _운동 전 또는 베타 알라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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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강원도 옥계에서 일어난 산불은 많은 피해를 내고 13시간이 지나서야 완전히 잡혔습니다. 두 번의 태풍에 산불까지 당하자 이 지역주민들은 지금 큰 상심에 빠져있습니다. 기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과 희뿌연 연기가 밤하늘을 뒤덮고 있습니다. 건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바짝 말라있던 산을 화마는 순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민가까지 내려 온 불로 이 집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습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는 불길을 막기 위해 소방대원과 주민들은 안간힘을 다해 물을 뿌려댑니다. ⊙이병수(강릉시 옥계면 낙풍리): 옆집 아저씨가 안 되겠다, 우선 응급조치를 하자, 집쪽으로 오는 것을 막아야 되겠다고... ⊙기자: 불을 피해 급한 대로 몸은 피했지만 밤 사이 아수라장으로 변해 버린 모습에 주민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김영배(강릉시 옥계면 낙풍리): 태풍 두 번 겪었지, 불났지, 이제 어떻게 살면 좋을지, 어떻게 살아야 된다는 희망이 없어요. ⊙기자: 이번 산불은 주택 4동과 닭 2만여 마리, 그리고 산림 95ha를 태우고 13시간 반만에 가까스로 진화됐습니다. 강릉 옥계는 지난 2002년과 태풍 루사와 매미로 40여 세대의 농경이 물에 잠기고 농경지 절반이 유실된 곳이어서 이번 산불은 엎친데 덮친격이 됐습니다. KBS뉴스 기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