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유흥가서 대낮에 화재, 11명 사망 _돈을 벌 수 있는 안드로이드 앱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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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소식입니다. 오늘 전북 군산의 한 유흥가에서 불이 나서 남녀 종업원 11명이 숨지고 4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군산에서는 2년 전에도 윤락가에서 불이 나서 5명이 숨진 적이 있었습니다. 김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흥주점이 몰려 있는 거리의 한 건물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한낮에 2층 건물에서 일어난 불은 순식간에 옆건물로 옮겨 붙었습니다. ⊙목격자: 앞으로 연기가 새카맣게 나왔어요. 불길은 아니고 새카만 연기만 나왔어요. ⊙기자: 불은 20분 만에 꺼졌지만 건물 안에 있던 20대 여자 종업원 10명 등 모두 11명이 숨지고 4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이 건물 1층에서 솟은 불길은 20분 만에 진화됐지만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오면서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숨진 사람들은 2층에서 잠을 자다 불이 나자 한꺼번에 비좁은 계단으로 내려오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사상자 대부분이 한 사람이 겨우 드나들 수 있는 폭 90cm의 비좁은 계단에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남영(군산소방서 방호계장): 잠을 자다가 통로가 좁기 때문에 그 통로를 향해서 내려오는 상태에서 한 사람이 쓰러지니까 그 위로 겹쳐서 쓰러졌습니다. ⊙기자: 두 해 전 군산 윤락가에서 난 불로 5명이 숨진 뒤 유흥업소 밀집지역에 대한 소방점검과 순찰활동을 강화했다지만 또다시 참사가 되풀이 됐습니다. 이번에 불이 난 건물도 1층은 유흥주점으로 허가가 났지만 2층은 주택으로 돼 있어서 소방점검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습니다. ⊙소방관: 유흥업소로 허가된 그 부근에서 소방시설을 어떠한 것도 설치하도록 법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기자: 경찰은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종업원들을 감금했는지 여부 등을 밝히기 위해 불이 나자 자취를 감춘 업주 이 모씨를 찾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종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