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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소 건널목 건널 때 차로에 바짝 붙어서 신호를 기다리지 않으십니까?

인도쪽으로 서너 걸음만 뒤로 물러서도 미세먼지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취재진이 서울 도심에서 측정한 결과입니다.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역의 왕복 8차선 도로.

길을 건너려는 시민 대부분이 차로에 바짝 붙어 보행 신호를 기다립니다.

<인터뷰> 이윤영(직장인) : "바쁘기도 하고,빨리빨리 가야 되니까 저도 모르게 앞으로 붙게 되더라고요."

건널목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직접 측정해봤습니다.

5분 만에 79㎍까지 치솟습니다.

미세먼지 '나쁨' 수준에 육박합니다.

측정 당시 강남의 미세먼지 농도는 49㎍으로 '보통' 수준.

하지만, 차로와 건널목 경계지점의 미세먼지는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셈입니다.

이번엔 3미터 뒤에서 측정해봤습니다.

최대 농도 59㎍으로 미세먼지가 26% 줄었습니다.

광화문에서도 측정해봤습니다.

차로와 건널목 경계지점의 미세먼지는 78㎍, 3미터 뒤에서 측정하자 66㎍으로 16% 감소했습니다.

<인터뷰> 신광진(수도권대기환경청 사무관) : "(건널목에서) 버스나 트럭 등 대형 차량이 출발할 때 미세먼지 농도가 도로 경계선에서 멀어질수록 최대 63%까지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때문에 영국에선 최대한 도로에서 멀리 떨어지라는 국민 행동 지침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인터뷰>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 "(영국은) 뒷걸음을 쳐서 한 걸음이든 두 걸음이든 뒤에서 기다려라. 그래야 자동차로부터의 오염물질 노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이게 그냥 행동 지침인거예요."

차량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은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1급 발암물질인 블랙 카본 등 수백가지가 넘습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