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 시험일 변경에 수험생들 반발_연방 상원 도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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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정부가 올해 중졸과 고졸 검정고시 실시일을 번복하는 바람에 수험생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당초 시험날짜가 부활절과 겹친다는 기독교계의 반대에 부딪혀 정부가 시험일을 연기하면서 생긴 혼란입니다.

이홍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홍철 기자 :

지난달 7일 정부가 결정한 검정고시 실시일은 4월 16일. 그러나 마침 이 날이 부활절과 겹쳐 기독교계 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입니다. 일요일 날 그것도 하필 부활절 날 시험을 치르는 것은 수험생들의 종교생활에 지장을 준다는 것이 기독교계의 주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5월 5일로 시험일자를 바꿨습니다. 40일만의 번복입니다.


검정고시 준비생 :

“영장이 나온 상태인데요, 이렇게 갑작스럽게 연기가 되면 1년 동안 4월 달 시험보기 위해서 했는데, 어떻게 해야 되요?...”


“저는 결혼날짜가 얼마 안 남았어요? 신혼여행 대신 가줄건 아니잖아요. 결혼 대신해 줄 수 있나요? 제 일생의 문제가 달린 문제예요...”


이홍철 기자 :

결국 정부가 오락가락 하는 새에 2만7천여 수험생들만 애꿎은 혼란을 겪게 된 것입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시험일자를 변경하게 된 책임을 다른 기관에 떠넘기고 있습니다.


교육부관계자(통화) :

당초 (반발을) 예상해 교육부는 4월 18일 날 시험을 반대했다.


이홍철 기자 :

신중하지 못한 시험일 결정과 번복에 따른 수험생들의 피해는 과연 어떻게 보상될 수 있을 것인지 정부를 보는 수험생들의 눈길이 따갑습니다.

KBS 뉴스, 이홍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