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헬기 ‘수리온’ 외국산 부품에 결함…軍, 운항 제한_슬롯 로봇에게 명령을 내리는 게임_krvip

국산 헬기 ‘수리온’ 외국산 부품에 결함…軍, 운항 제한_세계_krvip

국산 기동 헬기 수리온(KUH-1)의 외국산 부품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우리 군이 일부 헬기에 대해 운항을 제한하고 부품을 교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군 관계자는 오늘(7일) "지난 4월 노르웨이에서 발생한 EC-225 헬기 추락 사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날개 회전을 담당하는 로터 시스템과 엔진을 연결하는 '주기어박스'의 일부 부품에서 결함이 확인됐다"면서, "같은 부품을 장착하고 있는 수리온 헬기에 대해 예방적 차원에서 운항 제한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EC-225 헬기의 제작사는 유럽 '에어버스 헬리콥터스(AH)'로, 수리온 헬기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AH사로부터 주기어박스를 수입해 수리온에 장착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기어박스 감속기어모듈 내부에 있는 '2단계 위성 기어'에서 결함이 확인됐다. 육군은 지난 1일 문제의 부품을 장착한 수리온 헬기에 대해 운항 중단 조치를 내렸고, 이 부품을 장착하지 않은 수리온도 긴급 작전 외에는 운항을 자제하도록 했다. 또 AH사로부터 대체 부품을 확보하는 대로 교체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우리 군에 배치된 수리온 헬기 중 57%가 문제의 부품을 장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전력화된 50여 대의 수리온 헬기 중 30여 대가 교체 대상"이라며, "전력 공백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 29일 노르웨이 남서부 베르겐 해안에서 원유생산업체 '스타토일' 소속 EC-225 헬기 1대가 비행 중에 로터 분리 현상을 일으켜 추락했다.

사고 직후 KAI는 AH사에 수리온 헬기 주기어박스에도 결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 처음에는 '수리온과는 관련성이 없다'는 대답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5일 AH사는 EC-225 헬기 추락사고 조사 결과와 함께 수리온의 운항 제한과 부품 교체가 필요하다는 권고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