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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운동부 학생이 코치로부터 얼차려를 받던 중 폭행을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험담을 했다는게 이유였는데 사건의 전말을 정새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토요일 오전 서울 한 고등학교 핸드볼부 학생 6명이 코치인 32살 최 모 씨로부터 느닷없이 얼차려를 받았습니다.

하루 전 학생들끼리 샤워를 하면서 자신과 전임 코치를 험담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얼차려는 한 시간 가까이 계속됐고, 이를 견디지 못한 18살 이 모 군이 넘어지자 코치 최 씨는 이 군의 배와 머리를 여러 차례 때렸습니다.

머리를 맞은 이 군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경찰은 코치 최 씨가 쓰러진 이 군을 한 시간 넘게 지켜보다 상황이 심각함을 깨닫고서야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서울 00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쓰러져 가지고 바로 그 휴게실이 있더라고요. 휴게실로 옮겼죠."

학교에서 이 곳 병원까지는 차로 20분 정도가 걸립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군은 정신을 잃은지 두 시간이 훨씬 넘어서야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이 군은 두 차례 뇌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피해 학생 가족(음성변조) : "(학교 측에서) 상황을 감지하고 이리로 오시라고 병원에. 큰 일 아니라고. 그러고서 그 친구(코치)가 와가지고 애엄마한테 무릎 꿇고 사과를 하더래. 조금만 신경을 써가지고 이렇게 해줬다면..."

가족들은 이 군의 장래희망이 교사가 돼서 학생들에게 체육을 가르치는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