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포성 속 라마단 시작…성지 ‘알아크사 사원’ 긴장 고조_메가 턴 베팅의 박스 복권 가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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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의 금식성월 라마단이 11일 이슬람권 대부분에서 시작됐습니다.

이슬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는 10일 저녁 메카에서 초승달이 관측됐다면서 11일이 이슬람력의 9번째 달, 즉 라마단의 첫날이라고 밝혔습니다.

수니파 이슬람권은 보통 사우디의 공식 발표를 기준으로 라마단을 지킵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아시아 국가는 10일 저녁 초승달 관측에 실패해 12일이 라마단의 첫날입니다.

이란을 포함한 시아파 국가에선 보통 수니파보다 하루 늦게 라마단이 시작합니다.

라마단은 이슬람의 사도 무함마드가 경전 쿠란을 계시받은 일을 기리는 신성한 달로 여겨집니다.

라마단은 29일 안팎 기간 동안 이어지며, 일출부터 일몰 시까지 음식은 물론 물도 입에 대지 않습니다. 금욕의 시간을 보내며 하루 5번의 기도를 여느 때보다 엄격히 지킵니다. 쿠란 읽기와 자선, 선행도 더욱 힘씁니다.

올해 라마단은 축제와 감사가 아닌 전쟁과 긴장 속에 시작됐습니다.

5개월째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자지구는 결국 휴전 재개 없이 라마단을 맞게 됐습니다.

이번 라마단이 자칫 확전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외신들은 통상 라마단 기간 거리 곳곳에 내걸리던 축제 장식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팔레
스타인 지역의 분위기가 얼어붙었다고 전했습니다.

긴장이 가장 첨예하게 고조되는 곳은 동예루살렘의 알아크사 사원입니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라마단 기간 팔레스타인 안팎의 모든 전선에서의 대결과 시위, 알아크사를 향한 집결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성지 알아크사 사원 주변 골목에 수천명의 경찰을 배치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약 14만㎡ 크기의 알아크사 성지는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 모두가 성스럽게 여기는 곳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갈등이 고조될 때마다 분쟁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곤 했습니다.

무슬림은 라마단에 알아크사 사원에서 기도하는 일을 매우 성스럽게 여기기 때문에 이곳에 대규모로 모일 가능성이 큰 만큼 신앙적으로 고양된 팔레스타인 주민과 이스라엘 군경과 유혈충돌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UPI=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