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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동 날짜확정에 `반색'…바이어 설득 관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11일 남북공동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오는 16일부터 개성공단 재가동에 들어가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더 늦지 않아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입주기업들은 앞서 재가동 시점이 늦어지면 질수록 기업들의 피해가 커진다며 남북에 재가동 날짜를 확정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했다.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한재권 대표 공동위원장은 "우리 기업들은 그동안 세부적인 내용은 남북이 천천히 협상하더라도 공장 가동을 먼저 시작할 수 있게 해달라는 입장이었는데 드디어 날짜가 확정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제는 열심히 뛰면서 주문을 받아 다시 생산을 시작하는 일만 남았다"며 "생산 날짜가 확정됐으니 바이어들을 설득해 주문을 받는 작업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인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공단에 들어가 북측 근로자들과 공장을 정리하고 망가진 설비를 보수하며 재가동 준비를 했다.

섬유·봉제업을 비롯한 다수의 업체는 이미 지난주에 재가동 준비를 마쳤으며 기계·전자처럼 고가의 장비를 보유한 업체들도 부분 가동이 가능한 상태다.

문창섭 공동위원장은 "그동안 설비보수는 다 끝내고 정부 발표만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제 생산계획을 세워 필요한 원부자재를 확보하고 바이어를 접촉해 주문을 받아내는 일만 남았다"고 밝혔다.

한편, 다수의 입주기업은 시간이 촉박한 만큼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도 하루 정도만 쉬고 나머지 날에는 공장을 가동할 전망이다.

문 위원장은 "당장 기업 경영이 심각하기 때문에 추석 연휴를 제대로 챙길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연휴를 공단에서 보낼 계획이며 다른 기업들도 대부분 하루 정도만 쉬고 계속 공장을 돌리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