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14좌 무산소 정복’…‘스타 산악인’의 마지막 도전_브라질 포커에서 경쟁하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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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진 김창호 대장은 히말라야 8천미터급 14좌를 세계 최단 기간에 무산소로 완등한 국내 산악계의 스타였습니다.

촬영을 위해 히말라야에 동행했던 임일진 감독은 국내에서 몇 안되는 산악 전문 영화 감독이었는데요.

김창호 대장의 '코리아 루트' 개척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함께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악계의 오스카상, '황금피켈상'의 첫 한국인 수상자.

김창호 대장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단기간, 산소통 없이 히말라야 14좌를 등정한 산악인입니다.

[김병준/산악인 : "오지중의 오지 산악지대를 1700일 동안 혼자서 탐험하기도 했고.우리나라가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산악인 하나 뽑으라면 김창호를 꼽아요."]

김 대장은 '14좌 등정' 이후에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미답봉' 개척에 강한 집념을 보여왔습니다.

[김창호/대장/지난해 6월 : "저기 다람수라 북서벽에 신루트를 내고 지금 팝수라 남벽에 코리안웨이 신루트를 냈습니다. 살아가면서 이렇게 기쁜 일은 없습니다."]

함께 사고를 당한 임일진 감독은 영화 '히말라야'의 특수촬영을 담당했던 베테랑 영화감독이었습니다.

직접 감독한 영화 '알피니스트'는 이탈리아 트렌토 산악영화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김창호 대장과는 함께 산을 오르며 각별한 인연을 맺었습니다.

[임일진/감독/지난해 12월 : "김창호 대장도 14좌 무산소 마지막 제가 동행을 했는데 그 때도 많은 부분을 제가 도움을 받고 기록을 했습니다."]

임 감독은 출발 직전 강원도 평창을 찾아 드론 촬영 교육을 배웠을 만큼 의욕적으로 산행을 준비했습니다.

"위험해서 더 가치가 있는 곳" 이라고 할 만큼 산을 사랑했던 두 사람은 돌아오지 못할 길을 함께 떠났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