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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경 앵커 :

회식이나 동창회같이 술을 많이 마시게 되는 자리게 가기전에 약국에 들러서 이른바 술에 덜취하는 약을 사먹고 가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이런 약들이 알콜성분을 분해하는 효력이 거의 없을 뿐만이 아니라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술이 덜취한다는 약들의 허구성을 진단합니다.

박진현 기자입니다.


⊙회사원 :

안취할 것 같은 기분때문에 술을 더 많이 먹게 되는 것 같애요.


⊙회사원 :

숙취가 좀 빨리 깨어나는 것 같습니다.


⊙박진현 기자 :

술을 덜취하게 한다며 약국에서 권하는 약들이 과연 얼마만큼 효과가 있는 것일까? 시중 약국 몇군데에서 약을 구입해봤습니다. 약사들은 대부분 미리 준비된 조제약 등을 꺼내놓고 효과를 설명합니다.


⊙A약국 약사 :

알코올 성분을 분해해 배출시킨다.


⊙B약국 약사 :

(이 약 먹으면) 빨리 깨고 폭음해도 된다.


⊙박진현 기자 :

시중 약국에서 구입한 이른바 술 덜 취하는 약들입니다. 이 약들의 성분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첫번째 약국과 두번째 약국에서 구입한 약은 소화를 돕고 간장을 보호하는 약들입니다. 세번째 약도 제산제와 소화제 등으로 알콜 성분 분해와는 특별한 관련성이 없는 약들로 분석됐습니다. 네번째 약 역시 구토를 막는 약과 두통 치료제 등 과음한 뒤 나타날 수 있는 여러가지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약들 뿐입니다. 결국 이들 약은 알콜 분해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결론입니다. 약리적인 측면에서만 보면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서유헌 (서울대 약리대 교수) :

제산제 속에는 치매를 일으키는 성분이 포함됐기 때문에 치매를 일으킬 수가 있고요 진통 해열 작용 속에는 여러가지 신장장애나 위출열을 일으킬 수가 있고


⊙박진현 기자 :

전문가들은 또 이런 약들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줄지 모르지만 결국 더 많은 술을 마시게 돼 건강을 헤칠 위험이 높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