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 공간 모자라 2청사 짓는다더니…도서관은 제각각_경제 활동 해변 카지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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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책연구기관의 문제점, 하나 더 짚어봅니다.

정부는 연구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며 전국에 흩어져 있는 국책 연구기관을 세종시로 모아 연구단지를 만들었는데요,

열 곳의 연구기관이 저마다 도서관을 운영 중이라, 도서 중복 구입, 공간 비효율 등의 문제가 나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업연구원과 노동연구원 등 국책 연구기관 10곳이 입주해 있는 세종 국책연구단지.

건물 9층으로 올라가 봤습니다.

산업연구원이 운영하는 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6층으로 내려와 봤더니 여기엔 노동연구원의 도서관이, 2층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도서관이 있습니다.

서로 연결돼 있어. 한 건물처럼 쓰이는 네 개 동에 열 개의 국책 연구기관이 각자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A 국책연구소 관계자/음성변조 : "접근성이 떨어지면 자료의 이용도가 굉장히 떨어져요. 최대한 연구자들하고 가까이 있을 때에만 기능이 더 부합된다는 거죠."]

이 도서관들은 지난해 도서구입비로 39억 원을 썼는데, 구입 도서들의 명단을 보니 10권 가운데 한 권꼴로 중복 구입이었습니다.

[B 국책연구소 관계자/음성변조 : "일반적인, 상식적인 책들은 아마 중복적으로 갖고 있을 거예요. 두 기관을 합친다고 해도 인원수를 생각하면 그 책이 한 권만 있어야 하느냐..."]

국책 연구기관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는 애초의 설립 취지와도 어긋납니다.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의원/정무위원 : "연구라는 것이 융·복합적으로 가는 것이 추세입니다. 장서를 작게 구비한 도서관이 여러 개 있는 것 보다는 큰 도서관 하나에 다양한 책을 구비해 놓는 것이…."]

열 개의 도서관이 차지한 면적만 3천 6백여 제곱미터.

이런 가운데 연구단지는 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제2 청사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