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방사능 공포 확산_차크리냐 카지노의 어반 레가오_krvip
<앵커 멘트>
일본 방사능 누출 공포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도쿄지역도 방사능 오염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원자로 냉각 시스템 복구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인근 토양과 바다에 대한 방사능 오염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신강문 특파원!
<질문>
도쿄의 수돗물에서 방사능이 검출되는 등 방사능 공포가 후쿠시마에서 도쿄에까지 확산됐군요...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답변>
도쿄 주민들은 아직 크게 동요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내심 크게 당황하는 분위기입니다.
도쿄에 이어 지바현 등 수도권 지역의 수돗물에서도 유아의 안전 기준치를 웃도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지난 22일 수돗물 1리터에 210 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는데요, 이는, 성인 기준(300베크렐)보다는 낮지만 유아 기준(100 베크렐)보다는 2배 이상 높은 겁니다.
이에 따라 방재당국은 한 살 미만 갓난아이에게 수돗물을 먹이지 말도록 권고했습니다.
수돗물을 대신할 생수를 구하려는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도쿄 상점의 생수가 현재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틀 뒤인 24일부터는 도쿄 수돗물의 방사성 요오드 수치가 기준치 이하로 내려갔습니다만 다만, 주민들의 불안감을 여전한 상태입니다.
<질문>
마시는 물도 그렇지만, 채소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속속 검출되고 있다고 하죠? 현재 어떻게 파악되고 있습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설마설마하던 일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원전에서 240킬로미터나 떨어진 도쿄에서 기르던 채소에서도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됐습니다.
검출된 세슘의 양은 킬로그램당 890 베크렐... 기준치 500 베크렐보다 1.8배나 높았습니다.
도쿄의 채소에서 세슘이 검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에 앞서 원전이 있는 후쿠시마현와 인근 이바라키현에서 기른 시금치 등 채소에서도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출하가 중단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전에서 40Km나 떨어진 후쿠시마현 지역 토양에서 방사선 세슘 137이 체르노빌 강제 이주 기준보다 6배나 높게 나왔습니다.
결국 방사능 누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이 일대 심각한 토양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질문>
해양 오염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죠?
<답변>
그렇습니다. 원전 근처 바다에서 기준보다 1250배나 높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구체적으로 후쿠시마 원전 물을 빼내는 방수로로부터 330미터 떨어진 바다에서 기준치의 1250배가 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습니다.
이 바닷물 0.5리터만 마셔도 1년 피폭 허용 기준치와 맞먹게 됩니다.
나흘 전 검출된 기준치 145배에 비해서도 오염도가 급격하게 증가한 겁니다.
일본 당국은 해수 중에 방출된 방사성물질이 멀리까지 확산되므로, 실제로 상당히 희석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본인들의 방사능 공포는 이제 수산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질문>
후쿠시마 원전은 오늘 어떤 상태입니까? 진전이 있었습니까?
<답변>
예, 이른바 원전 결사대의 목숨을 건 복구 작업이 이어지면서 성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현재 연료봉 훼손을 막기 위해 급한대로 실시해온 바닷물 주입 방식을, 민물 주입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원자로 내부에 소금기가 쌓일 경우, 냉각 효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1호기와 3호기에 이어 2호기에도 민물을 주입하는 등 원자로 냉각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방사능이 어디서 어떻게 누출되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인데다 핵연료봉이 손상돼 방사능을 다량 유출하고 있을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동일본 전역으로 확산되는 방사능을 막아낼 지 완전 복구까지는 몇개월이 걸릴 지 전문가들도 정확한 예측을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