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빅뱅 예고…‘재벌 은행’ 탄생하나? _베타 플러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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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본시장 통합법이 국회 재경위 소위를 통과해 사실상 입법화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금융권의 빅뱅을 예고하는 법안입니다. 민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은행 지점에서 판매하는 각종 펀드는 120가지. 펀드를 판매 잔액만 6백억 원에 이릅니다. 적금 총액의 2배가 넘습니다. <인터뷰> 나종서(신한은행 부지점장) : "적금 이자는 4% 정도인데, 펀드는 15~20%의 수익률이 되니까, 굉장히 많이 찾습니다."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상품이 훨씬 다양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금융상품이 출시되면서 이제는 금융시장의 중심축이 '저축'에서 '투자'로 급격히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은행이 자칫 보험상품이나 펀드를 파는 금융상품 유통회사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대신 증권사는 투자은행으로 변신할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인터뷰> 김형태(한국증권연구원 부원장) : "증권사에게 자금이체기능이 부여됩니다. 따라서 편리해진 증권계좌를 통해서 자본시장 쪽으로 자본이 많이 이동해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럴 경우 증권사를 소유하고 있는 재벌들은 사실상 은행을 갖게 되는 셈입니다. <인터뷰>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 "금산분리원칙이 훼손되게 되었고, 결국 삼성으로의 경제력집중이 확대됨과 동시에 시스템 리스크의 위험성은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국회 재경위 금융소위 심의과정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