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에 이 다쳤다” 허위로 돈 요구한 ‘빵집 손님’…수사 착수_공격석 장난감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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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전과 천안 등 제과점 10여 곳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며 보상금을 요구하는 고객 민원이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한 남성이 제과점엔 들르지도 않고 허위로 꾸민 일이었는데요,

피해 사례가 잇따르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시 봉명동에서 개인 제과점을 운영하는 한도영 씨.

지난 6월 중순, 한 남성에게서 플라스틱 조각 사진과 함께 9만 원을 보상해달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가게에서 산 빵을 먹다가 플라스틱 이물질을 씹어 치과 치료를 했다는 겁니다.

[한도영/제과점 주인 : "특정 제품을 지정을 해서 (믿었고), 저희 자영업자들은 불만 건은 신속하게 빨리 처리해주는 게 낫기 때문에..."]

하지만 이 남성의 민원은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비슷한 전화를 받은 제과점 주인들이 SNS 대화로 서로 고충을 나누다, 모두 같은 사진이 사용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대한제과협회에서 조사한 결과, 대전에서만 열 군데 넘는 제과점이 해당 남성으로부터 같은 연락을 받은 것이 확인됐습니다.

CCTV와 영수증을 확인해 보니 실제 제과점에 들른 적도 없었습니다.

[연선흠/제과점 주인 : "(SNS에)사진이 올라왔는데, 그게 같은 걸 알고, 아, 이건 사기겠구나 싶은 생각에 분통이 터졌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다들 어려운데..."]

이 남성을 고소한 제과점주들은 이 남성이 돈을 돌려주며 사과해 고소를 취하했지만 이 남성은 최근 장소를 옮겨 천안 일대에서도 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동의/대한제과협회 대전시지회 부회장 : "현금을 바로 보내드리는 것보다는 보험처리를 한다든가, 소속된 대한제과협회에 문의해서 해결을 하는 게..."]

경찰은 관련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천안 지역의 피해 신고를 접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