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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삼성산업단지 주변에서 노점상을 상대로 자릿세 명목의 금품을 갈취한 노점상 연합회원들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특수공갈과 특수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강 모(39)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정 모(38)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강 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평택시 고덕면 삼성산업단지 주변에서 노점상 3명을 상대로 연합회 가입과 자릿세 명목으로 돈을 요구해 600만 원을 받아 챙기고, 이를 거부한 노점상의 점포 시설물을 철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속한 연합회(15명 규모)의 세를 확장하기 위해 범행했다.

장사를 하려면 연합회에 가입해야 하고, 향후 있을 단속에 대비해 투쟁비용을 모아둬야 한다는 논리로 노점상들에게 돈을 요구하는 수법이었다.

강 씨 등은 가입을 거부하는 노점상에 대해서는 몰려가 위력을 과시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강 씨 등은 경찰에서 "돈은 노점상들이 자발적으로 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삼성산업단지 일대에는 20여 개의 노점상이 있는데, 대부분 피의자와 그 가족들이 운영하는 것"이라며 "피의자들은 외지인이나 다른 연합회 소속의 노점상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섰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 노점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강 씨 등의 여죄를 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