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 횡령에 환경련 대표·사무총장 사퇴 _포커 테이블 그리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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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환경운동연합의 횡령 의혹이 자체 조사 결과 사실로 확인되면서 대표와 사무총장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도덕성을 생명으로 할 시민단체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안 기름 유출 사건이 발생하자 환경운동 연합은 전국의 지역 조직을 동원해 시민과 기업으로부터 5억 원 가까운 성금을 모았습니다. 환경 운동 연합의 자체 조사에서 기획 운영국에 근무했던 김 모 부장이 이 중 8100만 원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부장은 여기에 일반 후원금을 더해 모두 공금 1억 2천만 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이상훈(환경운동연합 처장) : "이번 일로 회원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큰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름과 정신만 남기고 모두 바꾸겠습니다." 검찰은 어제 김씨를 붙잡아 기업으로부터 환경 관련 사업에 쓰겠다고 속여 2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까지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김 씨가 횡령 사실을 감추기 위해 가짜 세금계산서를 만든 사실도 확인하고 이르면 오늘 안으로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설마했던 일이 사실로 드러나자 환경운동연합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환경연은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윤준하 대표와 안병옥 사무총장이 이번일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최열 전 대표가 횡령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일까지 터져 환경운동연합은 그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