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40조+α’ 공격적 투자…배경은?_브라질 시리즈 베팅_krvip

美에 ‘40조+α’ 공격적 투자…배경은?_김진명 바카라_krvip

[앵커]

이처럼 미국이 큰 기대감을 드러낸 한미 양국간 경제 협력은 ​ 대통령과 동행한 경제인들의 면면을 보면 그 방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현대차 공영운 사장,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 등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국내 대표기업 경영자가 함께하고 있는데, 바이든 행정부가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들입니다.

그야말로 '맞춤형 사절단'인 셈인데요.

이들 기업이 내놓을 대미 투자 내용도 차츰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규모만 4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에는 큰 선물 보따리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이는데, 우리에겐 얼마나 이익이 될 것인지가 관건이죠.

국내 기업들의 미국 투자 계획과 의미를 김지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

반도체를 위탁받아 생산합니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의 대대적인 증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예상되는 투자 금액만 20조 원에 이릅니다.

관심을 모으는 건 추가 투자 여부.

정상회담 하루 전 미국 상무부 주도로 열리는 반도체 회의가 변숩니다.

지난달에 이어 삼성전자가 또 초청을 받아 추가 투자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일선/한국CXO연구소장 : "삼성의 경쟁사 중 한 곳인 대만의 TSMC도 상당한 투자를 결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미국은 삼성측에 더 많은 투자 압박을 요구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LG와 SK는 미국내 배터리 공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나섭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미국내 2곳에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배터리 3·4공장 추가 건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LG는 미국 완성차 1위인 GM과, SK는 2위인 포드와 손을 잡는 모양샙니다.

투자금 규모는 각각 7조 원과 6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는 이번 정상회담에 맞춰 미국에 전기차 생산체계 구축 등에 8조 원을 쏟아붓는 투자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는 규모는 40조 원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원/KB증권 상무 : "바이든 행정부의 4대 핵심 산업 중 하나인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의 자국내 생산을 통한 내재화의 정책 변화에 대응할 수 있고 향후 미국 시장이라는 거대 수요처 확보 관점에서…"]

앞다퉈 대규모 대미 투자 카드를 꺼내든 국내 기업들, 향후 미국 시장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국내 투자가 위축되거나 일자리 축소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