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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며칠 전 군 부대 사격장에서 날아온 총알에 인근 공사장 근로자가 발목을 맞아 다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인근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까지 있지만, 군 당국이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아 주민들이 '유탄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남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의 한 공사장.

이곳에서 일하던 김 모 씨는 지난 12일, 어디선가 날아든 총알이 발목에 박히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인터뷰> 박종옥(공사 현장 직원) : "이게 만약에 머리에 맞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아찔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군 당국은 인근 부대에서 사격 훈련을 하던 중 K2 소총 총알이 바위 등에 부딪쳐 튄 것으로 보인다며, 국과수에 탄환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총알이 온전한 형태로 발견돼 오발 사고란 주장도 제기됩니다.

문제는 인근이 거주 지역이란 점입니다.

이곳에서 불과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이처럼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해 있습니다.

사격장과 사고 지점 간의 거리는 1.3km, 인근 아파트 단지와의 거리는 1.5km 수준입니다.

반면 K2 소총의 최대 사거리는 이보다 긴 2.4km에 달합니다.

<인터뷰> 박태균(인근 아파트 주민) :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어린 아이들도 너무 많습니다. 사격 훈련을 하고 이런 거는 정말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만약 안전사고라도 나면, 누가 책임을 지겠습니까?"

군 당국은 훈련을 중단하고 사격장 안전 점검에 나섰지만, 근본적 대책은 내놓지 않아 주민들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3년 전 등산객이 총알에 팔을 다치는 등 2000년 이후 군부대 사격훈련 중 발생한 민간인 피해는 고양시 한 곳에서만 4건에 이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