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술자리 의혹 제기’ 김의겸 징계안 제출…김의겸 “질문 못 하면 더 문제”_출산 휴가로 돈 버는 방법_krvip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들과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국민의힘 유상범·김미애·김형동 의원은 오늘(28일) 오전 국회 의안과에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습니다.

징계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정점식 의원이 대표 발의했고, 법사위원과 원내부대표단 등 의원 20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징계 사유로는 국회의원의 품위 유지 의무를 규정하고 있는 국회법 제25조와 모욕 등의 발언을 금지하는 국회법 제146조 위반 등을 적었습니다.

유상범 의원은 "김 의원의 술집 발언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사과하라는 조언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DNA가 있는지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러한 상황에서 민주당 전체가 '진상규명 TF'를 (구성)한다고 한다"며 "어느 분이 말씀하셨듯이 '거짓말의 협곡'으로 민주당 전체가 들어가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혀 사과하지 않는 김 의원의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징계를 요청하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의겸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사위 종합감사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지난 7월 서울 청담동의 한 고급 술집에서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술자리를 가진 제보가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주호영 "작업에 가까워"…정진석 "그런 사람 퇴출해야"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국정감사 후속조치 점검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사실 관계가 밝혀지겠지만, 한 장관이나 윤 대통령 말에 의하면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단 것 아니겠냐"며 "사람이 30명 이상 모인 자리가 어떻게 없었던 것으로 될 수 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또 "김 의원이 협업해서 했다고 했는데 아마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성실하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확인을 거쳐야 하는데 거의 '작업'에 가깝게 자기가 관여하고 발표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오늘 충남 천안시 충남도당에서 주요당직자 연석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그런 사람들은 퇴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난 그게 제정신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 행태가 어떻게 국회 회의장에서 버젓이 자행될 수 있느냐"며 "언급할 가치도 느끼지 못한다. 그런 식의 혹세무민이 먹힐 거라고 현명한 국민들 누구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게 근거 없는 모략과 중상은 정말 삼류 저질 정치 행태에 다름 아니다"며 "대명천지에 21세기에 좀 걸맞은 정치의 모습을 보여라. 민주당은 왜 그렇게 고인 물처럼 머물러 있느냐"고 밝혔습니다.

정 위원장은 또 "이제 달라져야 한다. 구시대, 구태 정치의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은 퇴출해야 한다"며 "그 나물에 그 밥을 가지고 어떻게 미래를 대비하고 담보하는가"라고 되물었습니다.

■ 김의겸 "질문 못 하면 그것이 더 문제…사과는 대통령이 먼저 하면 고려"

이에 대해 김의겸 의원은 "당·정·대 셋이 우르르 몰려와 저에게 몰매를 가하는 느낌"이라며 "폭력적이기까지 하다는 그런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28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사안의 본질은 국정감사장에서 질문을 던질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며 "아주 구체적인 내용의 제보가 들어왔다. 그 자리에 있었다고 지목된 분이, 일반 시민이 아니라 자유총연맹 총재까지 지낸 분이 그런 자리가 있었다고 인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세창 (자유총연맹) 총재는 기자와 통화한 내용 자체가 조작됐다, 짜깁기 됐다라고 주장하지만 과연 통화가 조작됐는지, 짜깁기됐는지는 금방 드러날 일"이라며 "제가 질문을 하기 위해서 없는 말을 만들어냈다거나 조작했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런 사안에 대해 질문을 못 한다면 그것이 더 문제 아니겠나. 언론인 여러분이 그런 제보를 받았다면 질문하지 않겠나"라며 "못한다면 기자증 반납해야 할 일이고, 국회의원 입장으론 배지를 떼야 할 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김의겸 의원은 "국민의힘에서는 사과를 요구하면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DNA까지 언급했다. 그런데 실제로 DNA 유전자에 사과와 성찰이 아예 없는 분은 윤 대통령"이라고 반박하고 "국회를 상대로, 169명 민주당 국회의원 전체를 상대로 입에 담을 수 없는 표현을 하신 분인데 사과한 적 있나. 대통령께서 먼저 사과하면 그때 저도 사과할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