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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인들을 위한 유일한 지상파 라디오 채널인 KBS 3라디오 '사랑의 소리 방송'이 올해로 개국 12년째를 맞습니다. 그런데 정작 장애인들이 이 방송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어떤 사정인지, 이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애인을 위한 정보와 음악, 이야기가 있는 KBS 3라디오 '사랑의 소리 방송'. 그러나 막상 집에서 들으려 하니 심한 잡음과 뒤섞여 무슨 소리인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장애인 라디오 방송이 AM 채널이다 보니, 건물 안에서는 음질이 크게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인터뷰> 오문명: "너무 답답해서 라디오 던져버리고 싶을 때도 있다." 또 신세대들이 라디오를 듣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MP3는 대부분 AM 방송을 들을 수 없게 만들어져 장애인 방송을 수신할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지난 3년간 장애인 단체를 중심으로 장애인 라디오 방송을 FM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주무 부처인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는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 사정이 여의치 않고 장애인에게만 특혜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범(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이건 장애인에 대한 특혜가 아니라 소외 계층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해당 부처가 방송의 디지털 전환에 맞춰 5년 뒤 장애인 라디오 방송을 FM으로 바꾼다는 방침을 고수하는 가운데 모든 일에 불편한 장애인들은 또 다른 불편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