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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씨가 구금된 덴마크 북부도시 올보르 구치소 앞에서 13일 오후 4시(현지시간)부터 17개의 촛불이 타올랐다.

덴마크와 스웨덴에 거주하는 교민 14명은 이날 덴마크에서 체포된 정 씨가 13일째 구금돼 있는 올보르 구치소 앞에서 모여 정 씨의 조속한 송환과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크리스티나 씨를 비롯해 덴마크인 3명도 한국인 친구와 함께 촛불을 들었고, 갓 두 살이 된 어린아이도 엄마가 끄는 유모차에 몸을 싣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 수는 모두 17명으로, 이를 취재하는 한국 기자들과 규모가 비슷했으며, 덴마크 언론은 눈에 띄지 않았다.

집회 참가자들은 촛불과 함께 "IMMEDIATE EXTRADITION OF CHUNG YOO-RA(정유라 즉각 송환)', '정유라 국내 송환 구속수사' 등이라고 적은 피켓을 들고 1시간여 동안 평화롭게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전날 올보르 경찰에 정식으로 집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덴마크 검찰이 지난 6일 한국 특검으로부터 정 씨의 범죄인 인도 청구서(송환 요구서)를 공식으로 접수하고 정 씨가 송환 대상인지 검토 중인 가운데 교민들이 촛불집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치소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도 신기한 듯 창문을 통해 밖에서 진행되는 시위를 지켜봤고, 구치소 옆을 지나가던 올보르 시민들도 취재기자들에게 "무슨 일이냐"며 호기심을 감추지 못한 채 가던 걸음을 멈추고 지켜보기도 했다.

이번 집회를 처음 제안한 임지애 씨(스웨덴 거주)는 "정 씨가 체포된 상황에서 정 씨의 빠른 송환과 구속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집회를 주최하게 됐다"면서 "정씨가 빨리 돌아가서 수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 안 가면 추가적인 교민들의 집회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주최 측은 토요일인 14일 오후 2시에도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