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수수료 개편에 소비자 혜택 3년간 9천 억 감소”_이동 중에도 돈을 벌다_krvip

정부의 가맹점 카드수수료 개편 방안으로 축소되는 카드 회원 혜택이 앞으로 3년간 9천억 원 규모가 될 것이라는 추산이 나왔습니다.

여신금융협회 주최로 오늘(4일) 열린 제7회 여신금융포럼에서 윤종문 연구위원은 '카드사의 영업환경 악화와 향후 성장 방향'이란 주제로 이같은 카드수수료 개편 영향을 발표했습니다.

윤종문 연구위원은 개편 초기에는 상품에 탑재되지 않은 부가서비스가 축소되고, 이어 점진적으로 상품에 탑재된 서비스까지 없어지면서 연회비도 인상될 것이라고 가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수료 체계 개편 첫해인 내년에는 카드 회원의 혜택 감소분이 1천억 원, 2020년 3천억 원, 2021년 5천억 원으로 해마다 2천억 원씩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카드회원 혜택이 점차 감소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단순 계산된 값으로, 향후 카드사별 대응 전략에 따라 상당폭 변동할 수 있습니다.

카드사의 당기순이익 손실분은 내년에 7천억 원, 2020년 5천억 원, 2021년 3천억 원 등으로 3년간 1조 5천억 원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윤 연구위원은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다양한 간편결제 서비스가 나오면서 지급결제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추진하는 제로페이의 영향은 "매우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카드수수료 개편으로 매출액 30억 원 미만 가맹점은 제로페이 도입의 실효성이 사라졌고, 제로페이의 QR코드 방식이 편의성, 보안성, 범용성 측면에서 모두 플라스틱 카드보다 경쟁력이 낮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윤 연구위원은 현재의 적격비용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는 가맹점이 전체의 93%를 차지하면서 적격비용을 유지해야 하느냐에 의문이 제기되고, 정치적 이슈에 따라 카드수수료가 인하되면서 3년이라는 적격비용 재산정 기간이 준수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윤 연구위원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비적격 비용에 포함되는 마케팅 비용을 공동으로 절감하도록 노력하고 카드 플랫폼을 강화하기 위해 QR코드가 아닌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의 보급을 확산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