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정 앵커 :
국제 올림픽위원회가 요즘 뇌물수수설로 시끄럽습니다. 얼마전 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놓고 IOC 위원이 뇌물을 받았다는 폭로가 나온데 이어서 이번에는 사만란치 IOC 위원장까지 뇌물성 선물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이준희 기자입니다.
⊙ 이준희 기자 :
지난달 중순 마크호들러 IOC 집행위원이 올림픽 개최도시 선정에 최고 100만달러까지의 뇌물이 오갔다고 폭로했을 때 사란란치 IOC 위원장은 즉각 자신은 호들러의 주장과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 사마란치 (IOC 위원장) :
우리는 사실에만 입각해서 단지 솔트레이크시만 조사하겠습니다.
⊙ 이준희 기자 :
그러나 솔트레이크 트리뷴지는 사마란치위원장이 솔트레이크시로부터 브라우링 총을 비롯한 천달러에 해당하는 선물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총 선물은 미국의 솔트레이크시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의 요청으로 사만란치 위원장에게 전달됐으며 전달시기가 개최지 결정을 한 달 가량 앞둔 95년 5월이어서 의혹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사만란치 위원장은 또 솔트레이크시 위원회로부터 지난 90년과 91년에 각각 인디언 전통 머리장식과 수천달러짜리 누비이불 등을 선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마란치 위원장 측은 당시 위원장은 표결권이 없기 때문에 뇌물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도 이 문제를 조사할 IOC 위원회를 구성토록 했습니다. 따라서 사만란치 위원장도 이 위원회의 조사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