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행복기금 미끼로 ‘전화 사기’…피해 속출_베토 그리기_krvip

국민행복기금 미끼로 ‘전화 사기’…피해 속출_포커 테이블을 가져가자_krvip

<앵커 멘트>

전화 금융 사기가 근절되기는 커녕 날로 지능화되면서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부의 '국민행복기금'을 미끼로 한 전화사기 마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2금융권에 4천만 원의 대출이 있는 김 모씨, 최근 정부의 행복기금 관리본부 직원을 자칭한 남성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6.9% 고금리 대출을 4.4%의 저금리로 바꿔 주겠다고 유인하면서 빠른 대출 전환을 위해, 2천만 원을 입금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전화금융사기 녹취 : "고객님 심사권에서 말씀 나온 게 **캐피탈에 4천만 원 있으니까 2천 부분 납부 들어간 다음에... "

김씨는 대출 정보까지 상세히 설명하는 치밀한 수법에 넘어가 결국, 2천만 원을 보냈습니다.

<인터뷰> 김00씨(전화 금융사기 피해자) : "(돌려달라니까)고객님이 상환 수수료를 내셔야죠. 오히려 달려들어요. 저한테. 그때부터 아 사기당했구나.."

급한 목돈이 필요했던 정 모씨 역시 같은 수법에 속아 1700여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인터뷰> 정 모씨(전화 금융사기 피해자) : "그래 그런 기금이 있었지, 서민을 위한 대책이고 정부 시책이라고 생각을 했죠."

지난 4월 금융당국이 '주의보'까지 발령했지만, 이 같은 피해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영진(경찰) : "각종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하고 있지만, 돈을 요구하는 것은 모두 사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금융당국은 행복기금은 문자나 전화로 대출 전환을 권유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