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TF, ‘대선 댓글사건’ 국정원 개입 드러나_포커 트렌드와 빈도 이해_krvip

<앵커 멘트>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이 이른바 댓글 사건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국정원 TF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취임 이후인 2009년부터 민간인 댓글 조직을 운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 직원들이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취지의 글을 게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진 국정원 댓글 사건.

당시 민주당은 국정원 직원이 은신하던 오피스텔을 급습했고, 다음날 이 직원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2012년 대선을 이틀 앞두고 국정원 대선 관련 댓글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봐주기식 수사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 적폐청산 TF 관계자는 국정원의 댓글사건 개입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댓글 사건 개입이 확인됐고 구체적으로 어떤 조직과 단위에서 어느 정도로 개입했는지도 파악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취임 이후인 2009년부터 국정원이 민간인 댓글 조직을 운영했던 사실도 드러났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일명 사이버 외곽팀으로 국정원 심리전단에서 관리했다는 겁니다.

국정원 TF 관계자는 사이버 외곽팀은 정부나 정치 관련 기사에 집중적으로 댓글을 달거나 트위터 등에 여론 조작성 글을 유포하는 활동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인원이 점차 늘어 총선과 대선이 있던 2012년에는 30개팀, 인원 3,500명까지 확대 운영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