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판매…공무원까지 매수_마라바가 포커를 살해했다_krvip

개인정보 판매…공무원까지 매수_포커에서 액션을 놓치는 방법_krvip

<앵커 멘트> 상상을 초월하는 수법으로 남의 뒤를 캔, 심부름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해서라면 공무원도 매수했습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동차 범퍼 밑에 은밀하게 위치추적장치를 붙입니다. 무허가 심부름업체를 운영하는 58살 최 모씨는 주로 불륜을 의심하는 배우자의 의뢰를 받으면, 이런 수법으로 자동차에 탄 남편이나 부인의 위치를 추적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전화번호만을 가지고 홈쇼핑 상담전화로 간단히 주소를 알아내기도 했습니다. <녹취>홈쇼핑 전화 상담원: "(배송지 주소 확인하고 싶은데요?) 고객님 전화번호 확인 부탁드립니다. (011…) 확인해드리겠습니다. 서울특별시 서초구..." 이런 방법을 동원해도 안되면 주민센터의 공무원에게 돈을 주고 의뢰받은 사람의 주소 등 개인정보를 빼냈습니다. <녹취>윤○○(주민센터 공무원) : "한 3백만 원 받은 게 있어" "3백만 원은 왜 받으신 거예요?" "수고했다고, 수고한 비용. (정보제공) 대가로…" 윤 씨 등 공무원 2명은 2008년 초부터 2년 동안 1,800여 명의 주민등록 자료 등을 건넨 대가로 최 씨로부터 2천5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해 최씨는 신용정보회사 직원들에게도 돈을 건넸습니다. 신용정보회사 직원 신분증만 보여주면 구청에서 쉽게 주민등록자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반기수(서울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이해관계가 실제로 있는지 확인을 안 하고 발급해주기 때문에…" 민간기업은 물론 구청 등 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보호돼야 할 국민들의 개인정보가 헐값에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