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 녹색성장 위한 궁극적 기술” _런파빙고 답파_krvip

“핵융합, 녹색성장 위한 궁극적 기술” _자폐증 포커 영화_krvip

"핵융합 기술은 녹색성장에 꼭 필요합니다." 이경수 국가핵융합연구소장은 14일 연구소장실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선진국들은 미래를 열어갈 키워드로 '그린(Green)'을 선택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소장은 '한국의 태양' 핵융합연구장치 KSTAR가 본격가동을 시작한 데 대해 "KSTAR를 이용한 집중적인 실험을 통해 핵심기술을 확보하면 우리나라는 2030년대에는 핵융합에너지 상용화를 제일 먼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의 이 소장은 29살에 텍사스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MIT플라즈마연구센터를 거쳐 1996년 국가핵융합연구개발사업 총괄연구책임자를 맡는 등 핵융합 연구를 주도해왔다. 미국 핵융합에너지협의회(FPA)가 수여하는 'FPA 리더십어워드' 2009년 수상자 영예를 안기도 했다. 다음은 이 소장과의 회견 요지. --'그린' 전략을 강조했는데. ▲지금 전 세계는 고유가와 에너지고갈 등으로 대표되는 자원위기와 기후변화 및 생태계질서 파괴 등 환경위기에 봉착해 있는 것은 물론,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 등 경제위기에도 당면해 있다. 주요 선진국들은 위기를 해결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키워드로 그린을 선택하고 녹색기술 개발을 기반으로 한 녹색성장 전략을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우리 정부도 지난 1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미래기획위원회가 공동으로 저탄소 녹색성장과 신성장동력 등에 대한 회의를 열어 27대 중점 녹색기술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재정 투입을 시작했다. --핵융합과 녹색성장, 어떤 관계인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기반으로 열심히 달려간다 해도 2030년대에 원자력에너지가 28%, 신재생에너지가 12% 정도로 여전히 60% 정도를 화석연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며 이대로라면 2050년까지도 50%의 화석연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 문제를 해결할 에너지는 무엇일까? 아마도 무한 청정에너지라 불리는 핵융합 기술이 해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화석연료의 고갈, 가격 불안정,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 변화 등 지구의 여러 가지 위기를 고려할 때 핵융합 기술은 녹색성장에 꼭 필요하며, 정부의 녹색기술에 핵융합 기술이 포함된 것은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핵융합 상용화를 위한 연구들을 소개하면. ▲지난해 6월 말 최초 플라즈마의 성공을 단번에 이뤄낸 KSTAR는 우리나라 핵융합 에너지 개발의 밝은 미래를 보여줬다. KSTAR는 엔지니어링과 건설의 전 과정을 우리 독자 기술로 완성시켜 더욱 뜻 깊은 일이었다.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2월20일자에서 "KSTAR는 플라즈마를 수초 단위가 아니라 수분 단위로 감금할 수 있는 혁신적인 초전도 자석을 사용함으로써 핵융합 연구에 있어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 장치로 자리매김했다"고 격찬했다. 장치 개발을 성공한 KSTAR는 이제 운영단계에 진입했고 상용화하는 것이 그다음 목표다. 고효율 제어기술 등을 확보하면 우리나라는 2030년대에는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제일 먼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KSTAR 건설의 경험을 가진 우리나라 산업체들이 기술 부문을 선도하고 있는데, 이러한 녹색기술 확보 노력은 각자 이익 창출뿐 아니라 신산업 창출 및 미래 핵융합 시대의 대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핵융합에너지의 상용화 전망은. ▲핵융합 기술의 실용화 단계까지는 상당 기간이 필요하지만, 세계 여러 나라가 핵융합 기술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는 이유는 녹색성장을 위한 가장 궁극적인 기술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우리는 2030년대 세상에서 가장 먼저 핵융합에너지를 상용화해 발전소를 짓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정부 역시 여러 정책적인 지원을 시작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끝까지 밀고 가겠다는 의지가 아닐까 한다. 에너지나 녹색성장에 관련된 법이나 기본계획 등에 반영된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지원, 그리고 핵융합 에너지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도록 핵융합 분야의 추가적 기술들을 착실히 다져간다면 녹색에너지의 미래 비전인 핵융합 원천기술을 고유 지식자산화해 에너지 자립국을 넘어 에너지 수출국으로의 도약은 먼 미래의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