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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9] 佛 감정 결과 “가짜”…미인도 논란 재점화 '희대의 위작 스캔들'인 고(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를 둘러싼 논란이 이번에는 결론을 낼 수 있을까. 미인도 위작 논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프랑스의 유명 감정팀이 '미인도'가 사실상 위작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감정팀의 분석 내용을 참고자료로 활용해 위작 여부를 최종 판단할 방침이다. 4일 검찰 등에 따르면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감정팀은 미인도 감정 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유족과 검찰 측에 제출했다. 감정팀은 문제의 미인도를 촬영해 천 화백의 다른 작품과 비교 분석한 결과 진품일 확률이 극히 적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천 화백의 작품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 25년 간 풀지 못한 미스터리 미인도 위작 논란은 1991년 4월 천 화백이 "미인도는 내 작품이 아니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앞서 1979년 천 화백이 지인 오 모 씨에게 미인도를 줬고, 오 씨가 당시 실력자이던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 건넨 것이 정부가 압류해 국립 현대미술관에 이관됐다. 천 화백은 "그림을 오 씨에게 준 것은 맞지만 미인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주장한 반면,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인도가 맞다" 맞섰다. 국내 미술계에서 최대의 위작 스캔들로 비화된 미인도 스캔들의 시작이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화랑협회 산하 감정위원회에 감정을 의뢰했다. 결론은 '진품'이었다. 이에 천 화백은 언론 인터뷰에서 "목에 칼을 갖다 댄다 해도 가짜는 가짜다"고 반박한 뒤 절필을 선언하고 도미했다. 이후 천 화백은 "자기 그림도 몰라 봤다"는 비판 속에 칩거하다가 이국 땅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논란이 다시 시작된 것은 지난해 10월, 천 화백이 이미 두 달 전 작고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부터다. 지난 4월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 씨(미국 몽고메리대 교수)는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6명을 고소했다. 미인도가 천 화백의 작품이 아님에도 진품처럼 주장하고 있다며 관계자들을 사자(死者)명예훼손, 저작권법 위반, 허위 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처벌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후 검찰은 국내 전문가들을 동원해 미인도에 대한 안료 검사, 엑스레이 검사, DNA검사를 진행했지만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결국 검찰은 위작 여부를 가리기 위해 프랑스 연구팀 '뤼미에르 테크놀로지'를 초청했고, 미인도 감정을 맡겼다. 모나리자 속 그림 찾아낸 프랑스 연구팀 미인도 감정을 맡은 프랑스 팀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속 숨겨진 그림을 찾아냈다고 주장해 화제가 된 팀이다. 자체 개발한 특수 카메라로 미세한 단층 촬영을 통해 붓질이나 물감, 작업 순서 등 특성을 분석하는 기법을 사용한다. 천 화백의 유족이 약 7500만 원의 비용을 들여 직접 초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팀은 3D 다중스펙트럼 카메라를 사용하는데, 이를 이용해 모나리자 그림 안에 다른 여인상이 있고, 내부에 눈썹이 숨겨진 점, 다빈치가 파운싱이란 도구로 스케치했다는 것과 모나리자의 시선이 원래는 옆 쪽을 향했던 것 등을 알아냈다. 모나리자 속 그림을 확인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이 카메라는 층간 증폭법을 활용하는 것이다. 특수 카메라를 이용해 그림에서 반사돼 나오는 빛의 파형을 추적해 그림을 양파 벗기듯 살펴본다. 이번 미인도 그림이 위작이라는 결론을 내린 데는 이 같은 기술이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품으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고 본 것이다. 모나리자 그림 속 숨겨진 그림을 찾아냈던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감정팀의 모습. 사진출처=뤼메에르 테크놀로지 홈페이지 캡쳐 프랑스팀은 지난 9월 입국해 약 열흘 간의 감정 작업을 마치고, 검찰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분석 대상은 서울시립미술관이 소장한 천 화백 그림 3점과 서울 옥션이 소장한 10점 등 14점이었다. 이번 고소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배용원 부장검사)는 프랑스 감정팀을 비롯한 여러 분석 결과와 다른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조만간 위작 여부를 최종적으로 가리고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감정팀의 보고서를 번역 중이며, 수사에 참고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프랑스 팀의 감정 결과를 참고하겠지만, 절대적인 최종 결론을 뜻하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검찰이 프랑스 감정팀의 의견을 받아들여 미인도를 위작으로 판단할 경우 국내 미술계에는 또 한번 큰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프랑스 감정단이 도출했다는 감정 결과는 종합적인 결론이 아니라 부분적인 내용을 침소봉대한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