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혐의 ‘스티븐 김’ 오늘 수감…희생양?_비디오를 보고 돈을 버는 방법_krvip

간첩혐의 ‘스티븐 김’ 오늘 수감…희생양?_원숭이 포키 게임_krvip

<앵커 멘트>

미국 국가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한국계 핵 과학자 스티븐 김 박사가 오늘 수감됐습니다.

김 박사는 새로운 인생을 위해 지난 4년간의 법정다툼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 미 국무부에서 선임 보좌관으로 일하던 한국계 핵 과학자 스티븐 김 박사.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한 1급 국가 기밀 정보를 미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이듬해 기소됐습니다.

김 박사와 변호인단은 유엔 제재 뒤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할 것이란 정보는 모두가 알 수 있는 일반적인 내용이라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4년간의 법정다툼으로 지친 그는 결국 유죄를 받아들였고, 징역 13개월 형을 선고받아 오늘 수감됐습니다.

<인터뷰> 스티븐 김(간첩법 위반 수감) : "지난 4년간 금전적으로 엄청난 것을 잃었고, 정신적으로도 지쳤습니다. 이젠 다른 인생을 위해 싸움을 끝내야 할때라고 생각했습니다."

내년 8월 출소하는 김 박사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겠다는 소망을 밝혔습니다.

9살 때 미국으로 건너와 하버드대와 예일대를 졸업한 스티븐 김은 10년 가까이 미 국무부와 국방부, 백악관 등에서 일해 왔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오바마 행정부의 기밀 누설과의 전쟁에 스티븐 김이 희생양이 됐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실제로 사문화되다시피한 간첩법 위반으로 기소된 사건은 오바마 행정부 들어서만 모두 7건으로 역대 정부에서 기소된 사건을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이같은 평가에 대해 스티븐 김은 언젠가 솔직하게 얘기할 때가 올거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