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1주년 부산신항만㈜ 존 엘리엇 이사 _집 근처 가게 빙고 사이클링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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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인력 매력, 답답한 공공부문 개선 필요" "부산항은 원가 측면에서는 경쟁항만인 중국에 경쟁 대상이 될 수 없는 형편이지만 한국의 매력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성실한 인력을 꼽을 수 있습니다." 19일로 개장 1주년을 맞는 부산신항만㈜의 존 엘리엇(John Elliott) 영업담당 이사는 17일 "새로 개장한 컨테이너 터미널은 어느 곳이나 물동량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지만 우리는 지난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55만개를 처리했고 앞으로 더 나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개장 1주년의 성과를 평가했다. 부산신항만㈜은 2006년 3개 선석을 개장한데 이어 지난해 12월 3개 선석을 추가로 개장했으며 2009년까지 나머지 3개 선석을 완공, 총 9개 선석을 운영하는 부산 최대의 부두 운영회사다. 두바이의 세계적인 항만운영회사인 '두바이포트(DP)월드'가 지분 25%를 투자하고 부두 운영을 맡고 있다. 그는 "어느 사업이든 첫 손님을 유치하는게 가장 힘든 일이다. 물론 그 다음부터는 수월해 진다. 우리는 주요 선사들과 협상을 진행중이며 곧 추가 물동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높은 생산성과 효율적인 터미널 운영으로 화주들에게 원가절감 효과를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향후 컨테이너부두 운영계획을 설명했다. 부산항의 경쟁력에 대해 엘리엇 이사는 "우리를 포함한 부산항 전체가 직면한 문제는 중국과 비교할때 3배나 높은 환적화물 처리비용으로 이미 많은 환적화물이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지만 원가측면에서 부산항은 중국에 경쟁이 될 수 없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뒤 "환적화물의 유치를 위해 북항과 신항에 동시 기항하는 선박에 대해 입출항료 면제 등 가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외국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의 장점은 단연 인적자원으로 세계 어느 나라도 한국인처럼 성실하고 생산적이지 못하다. 그런 면에서 한국에서의 근무는 가장 큰 보람 가운데 하나"라고 추켜세웠다. 다만 공공부문에 대해 엘리엇 이사는 "문제해결이나 의사결정에 있어 한국 정부의 의사결정구조가 너무 세분화돼 있다"면서 "다른 나라의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예를 들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가지고 협의를 하자고 할 때 한국 정부에는 너무 많은 부서와 담당자들이 있어 신속한 결정을 어렵게 한다"고 꼬집었다. 엘리엇 이사는 "한국 정부도 현지 정부조직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투자자를 위해 해당 현장에 일정기간 코디네이터를 파견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국내 항만 분야 최대 이슈인 부산항 북항 재개발에 대한 의견도 내놓았다. "오래된 항만을 재개발한다는 발상은 매우 아름다우며 혁신적인 생각이다. 부산시민 누구나 항만이 도시 미관이나 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겠지만 북항 재개발사업은 부산을 아름다운 도시로 탈바꿈 시킬 것"이라며 "그런 부산에서 살고 있고 아이를 키울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