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유병언 ‘뒷북’ 수사…신원 뒤늦게 확인_상담사가 포커에 대해 이야기하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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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병언 씨는 세월호 선사의 실소유주로 지목되면서 사고 직후부터 검찰 수사를 받아왔습니다.

그동안의 수사 과정과 검·경의 추적 과정을 조태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사고 4일 뒤인 지난 4월 20일 검찰은 세월호 선사 수사팀을 구성합니다.

수사의 핵심은 실소유주 유병언 씨 일가였습니다.

<녹취> 김회종(인천지검 2차장 검사) : "국민적 의혹이 크고 중요한 사건인 만큼..."

수사 한 달 동안 관계사 대표인 유 씨의 측근들이 각종 비리 혐의로 잇따라 구속됐지만 정작 유 씨 본인은 출석을 거부하고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검찰 수사는 이때부터 유 씨 추적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검경 수사팀은 '금수원' 압수수색에 이어 지난 5월 25일 유 씨의 은신처였던 전남 순천의 별장을 급습했지만 유 씨 체포에는 실패했습니다.

이후 수십 명의 도피 조력자를 잡아들이고 통화내역을 추적했지만 수사팀의 급습 직전 순천 별장에서 달아난 유 씨의 행적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순천 별장 인근에서 신원 불명의 시신이 발견된 것도 이때쯤.

하지만, 시신을 발견한 경찰은 특별한 의심을 하지 않았고 검찰도 관련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검경 수사팀은 오히려 밀항에 대비해 항구를 뒤지는 등 군부대까지 동원해 전국적인 추적 작업을 두 달이나 이어갔습니다.

결국, 검찰이 유 씨의 구속영장을 6개월이나 연장하고서야 경찰은 시신이 유 씨로 추정된다는 결과를 내놨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