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게이트 45년…진실이 다시 위험에 처했다”_최고의 블레이즈 슬롯_krvip

“워터게이트 45년…진실이 다시 위험에 처했다”_포커 에디션_krvip

워터게이트 사건을 다룬 영화의 주인공을 맡았던 배우 로버트 레드퍼드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도를 넘은 언론 공격과 미국 사회의 분열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다.

레드퍼드는 3월 31일 자 워싱턴포스트(WP)에 '워터게이트 이후 45년, 진실이 다시 위험에 처해 있다'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

그는 이 글에서 우선 1972년 단순한 절도사건에서 비롯된 일이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큰 정치 스캔들이 되고 대통령 사임으로 막을 내리기까지 과정과 자신이 이를 소재로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All the President's Men)이라는 영화를 만들기까지의 뒷얘기를 일별했다.

당시와 지금 상황에 유사한 점이 "많다"고 밝힌 그는 "가장 큰 것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자유롭고 독립적인 미디어의 중요성"이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미디어와의 전쟁', '기자들은 지구에서 가장 부정직한 사람들 중 하나', '미국인의 적'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닉슨 정부 당시 '부정직하고 추접스러운 저널리즘'이라며 허위 공격한 말을 새롭게 위험스러운 지경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레드퍼드는 "건전하고 정확한 저널리즘은 우리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권력에 굶주리는 행동을 자제토록 하는 가장 효과적 무기 중 하나"라면서 "영화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은 총 쏘는 장면은 전혀 없었으나 말이 무기로 사용됐다는 점에서 폭력영화"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영화에선 밥 우드워드(레드퍼드)와 칼 번스타인(더스틴 호프먼 연기) 두 기자에 초점을 맞췄지만 실제는 다르며, 워터게이트는 단일사건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사건 발생 후 26개월 동안 펼쳐진 드라마에서 많은 미국인이 자신들에게 요구된 용기 있고 정직한 행동을 다 했기에 닉슨 대통령 사임으로 막을 내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내부 고발에 나선 백악관 보좌관, 특별검사를 해임하라는 닉슨의 요구를 거부하고 사임한 법무부 장·차관,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도 여기에 기여하고 견제와 균형이라는 헌법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다고 덧붙였다.

레드퍼드는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나라가 분열돼 있고 진실 규명은 보잘 것 없는 수준"이라면서 워터게이트 사건이 재발하면 잘 할 수 있을지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