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진 죽음들, 진실 찾기 _기금슈퍼마켓 룰렛_krvip

가려진 죽음들, 진실 찾기 _전기 모터 카지노_krvip

⊙앵커: 독재정권 치하의 암울한 시대에 있었던 많은 의문사들의 진상을 밝히는 작업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앵커: 대통령 직속 제2기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이달 초부터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주요현안과 앞으로의 과제를 나신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독립투쟁과 민주화운동의 지도자로 그리고 사상계의 발행인으로 널리 알려진 고 장준하 선생. 박정희 유신정권에 정면으로 맞섰던 지난 75년 8월 포천 약사봉 밑에서 의문의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추락사라는 수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정황증거들이 속속 드러났지만 죽음의 진실은 아직도 베일에 묻혀 있습니다. ⊙장호권(고 장준하 선생 장남): (진상규명이) 흐지부지 되면 더 큰 목소리가 나오고, 불신이 생기고 단합이 될 수 없게 됩니다. ⊙기자: 지난 89년 8월 당시 학생운동을 이끌던 중앙대 안성캠퍼스 총학생회장 이내창 씨 역시 의문의 익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실족사라는 수사 결과를 의심케 하는 정황과 증언이 잇따랐지만 죽음의 진실은 역사의 그늘에 묻혔습니다. ⊙김형균(이내창 추모사업회 연대사업국장): 이런 시대적 상황이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는데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기자: 이들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제2기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1년 시한의 활동에 들어가 이르면 한 달 안에 실질조사에 나설 예정입니다. 1기 위원회에서 진상규명 불능 결정을 내린 30건과 기각 결정 33건이 조사대상입니다. ⊙한상범(의문사 진상규명위원장): 이를 삼는다는 것은 첫째는 1기 때 경험을 최대한 살린다. 두번째는 새정부가 들어섰으니까 과거의 정부보다는 분위기가 나아지지 않았느냐. ⊙기자: 압수수색이나 강제구인 등 실질적인 수사권한이 없기 때문에 조사위원회의 활동은 벌써부터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유족들도 진상을 밝히기 위한 권한 강화를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무사와 안기부 등의 비협조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권력기관이 제대로 자료협조를 하도록 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에 기댈 수밖에 없습니다. 제1기 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반발하는 소송만 10여 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상규명위원회의 활동에 반발하는 유형, 무형의 압력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큰 과제입니다. ⊙나병식(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 상임이사): 독재권력이 기생하는 우리 사회에 공공식 때문에 이를 은폐하거나 또는 거부하거나 그를 매장하는 데 우리 스스로가 너무 익숙해져 있지 않느냐, 그런 두려운 마음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기자: 민주화의 완성을 위해서는 의문사의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인적청산이 필요합니다. 역사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국민의 성원이 그 밑거름입니다. KBS뉴스 나신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