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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중 FTA 실무 협상이 오늘 대구에서 시작됐습니다.

이에 맞춰 전국의 농민 수천 여명이 대구에 모여 한,중 FTA를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농민들은 중국산 농산물의 저가 공세에 대한 걱정이 큽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중 FTA'가 새겨진 얼음 조각이 산산조각 납니다.

상복을 입은 농민들은 한여름 뜨겁게 달궈진 도로로 나앉았습니다.

<인터뷰> 장성두 (경북 영주시) : "한중 FTA는 농민들을 사지로 내모는 것. 내가 재배하는 고추, 마늘도 가격 폭락. 반대하기 위해서 영주에서 왔다."

한·중 FTA에 반대하며 전국에서 모여든 농민들은 주최측 추산 7천 명, 경찰 추산 3천8백 명입니다.

농민들은 중국과 가격 경쟁력에서 크게 뒤지는 농산물 시장이 전면 개방되면 생존권이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한·중 FTA가 체결되면 민감 품목 정도에 따라 10년에서 20년 안에 관세가 폐지됩니다.

관세가 폐지되면 중국산 마늘은 현재 국산 가격의 3분의 1에서 12분의 1로, 콩은 5분의 1에서 31분의 1로 고추는 16분의 1에서 58분의 1로 가격히 떨어질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달 초 한중 양국 정상이 올해 안에 FTA를 타결하기로 합의하면서 농민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병해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 : "농민들에 대한 소득 보장 제도, 최저 소득을 보장한다든지,과잉 농산물에 대한 정부 수매를 제도화해서.."

농민들은 지속적으로 집회와 기자 회견을 열어 한·중 FTA 반대 목소리를 낼 계획이어서 협상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