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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벌써 가을걷이가 한창입니다.
주말 가족농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농촌 체험 행사들도 풍성한데요.
수확의 재미는 물론 자연학습장으로 손색이 없다고 합니다.
특히 알밤까기만큼 수확의 재미가 쏠쏠한 관심도 없다는데요.
윤중경 프로듀서가 충주 알밤까기 현장으로 안내합니다.
⊙기자: 알밤줍기 행사가 열린 충주시 소태면의 한 밤농장.
가을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행사장에는 가족단위의 참가자 3000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습니다.
참가자들은 참가비 1만 5000원을 내고 5kg 남짓 담을 수 있는 바구니를 지급받아 따는 만큼 햇밤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더 많은 밤을 따주기 위해 아빠는 밤나무에 오르고 아이들은 아빠가 흔들어 떨군 밤을 줍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별 다른 도구 없이 장대 하나로 수확이 가능한 알밤따기.
아련한 추억에 잠긴 어른들은 도시생활로 잊었던 옛 추억까지 덤으로 담습니다.
⊙김두연(충주시 우체국): 여러 친구들과 어울려서 밤 따던 생각들, 그 시절로 똑같이 돌아간 기분입니다.
⊙기자: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김두연(충주시 우체국): 여럿이 둘러서 옛 생각하면서 좀 나눠 먹는 그 재미죠, 뭐...
⊙기자: 30분 남짓 시간이 지나자 바구니마다 알밤들이 수북히 쌓입니다.
도시를 벗어난 아이들은 가시 투성이의 밤에 찔려 울면서도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기자: 왜 그래? 밤 따러 오니까 어때요?
⊙권기찬(4살): 재미있어요.
⊙기자: 뭐가 재미 있어요?
⊙권기찬(4살): 밤이 재미있어요.
⊙기자: 손녀와 함께 온 할머니는 주운 밤을 즉석에서 손녀에게 까주기도 하고 오랜만에 자녀들과 가족나들이에 나선 엄마, 아빠는 가시투성이의 밤 까는 요령을 아이들에게 가르치기에 바쁩니다.
도시생활로 바쁜 일상 속에서 수북히 쌓이는 알밤을 보며 수확의 기쁨을 느껴봅니다.
⊙조현미(충주시 교연동): 아빠가 이렇게 밤을 까고 있으니까 해보려고 하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아이들이 도와주고 그러니까 우리 가족에 대한 협동심이라든지 가족애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어요.
⊙기자: 다른 사람들이 비탈에서 밤을 따는 동안 평지에 자리를 잡고 위에서 굴러온 밤을 손쉽게 주워 담는 재치있는 가족도 보입니다.
어느 새 바구니는 온가족이 주운 알밤들로 가득 찼습니다.
⊙인터뷰: 너무 좋죠, 애들도 좋아하고 또 이렇게 밤나무도 직접 보여주고 또 이렇게 큰 알밤 보니까 마음도 풍성해지고 그렇죠.
⊙기자: 올해도 풍성한 결실을 맺은 밤농사.
생산 농민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밤 소비가 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
⊙김의충(충주밤 생산자 연합회): 밤 생산자들하고 함께 공동으로 이렇게 노력을 해서 많은 사람들이 밤을 더 많이 먹을 수 있고 또 찾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기자: 오곡이 무르익는 이 가을.
알밤줍기에 참가한 사람들은 알밤 만큼이나 풍성한 가을을 바구니 가득 담았습니다.
KBS뉴스 윤중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