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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대선 이후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경제부 고아름 기자와 함께 좀 더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고 기자! 보면 수도권 재건축 단지들의 매매 거래가 늘었는데, 가격은 어떻습니까?

[기자]

거래량 올라가는 만큼,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보면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통령 선거가 열리기 전 두 달 동안 1기 신도시 집값, 0.07%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대선 이후 두 달은 0.26% 올랐습니다.

서울 역시 비슷한 상황인데요.

서울 전체로는 4월 이후 보합세지만, 용산구나 서초구의 한강 변 재건축 단지 위주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 분위기가 지역별로 명암이 엇갈리고 있는데 유독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들만 오르는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을 만들겠다는 공약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 특별법엔 안전진단 제도 규제 완화, 토지 용도 변경과 용적률 상향 등을 담겠다는 건데요.

1기 신도시 아파트 단지들은 용적률이 200% 정도이고, 재건축해봐야 상한이 300%인데, 이걸 최대 500%까지 높여주겠다고 하니까 시장이 들썩이는 거죠.

[앵커]

그런데 이 공약을 두고 대통령직 인수위가 일관성이 좀 떨어지는 모습이에요.

[기자]

네, 최근 인수위에서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한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해당지역 반발이 전해지자 하루 만에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과 한 달여 남은 지방선거 때문에 눈치 보기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수위 스스로도 한마디 할 때마다 부동산 시장이 크게 반응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새 정부가 공약 이행에 들어간다면 재건축이 빨리 이뤄질 수 있을까요?

[기자]

서울의 목동이나 여의도도 4,50년씩 오래된 아파트가 많죠.

그래서 언제까지 이걸 미뤄둘 수도 없습니다.

다만 재건축이라는 게 준비단계부터 보면 7년에서 10년까지 걸립니다.

게다가 상당수 재건축 아파트들이 대단지여서 이주대책에, 기반시설 확충까지 검토하려면 더 오래 걸릴 수 있고 또 차례대로 해야 할 겁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규제 완화보다는 공급 확대를 먼저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기도 하는데, 새 정부가 출범하면 부동산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으니 어떤 방향을 잡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