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사채시장에 대한 은밀한 세부조사_베토 카레로 입장 가격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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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거액의 돈을 운용하면서도 얼굴을 내 보이지 않는 지하경제의 돈줄들. 이른바 큰 손들의 돈 굴리기 무대가 되는 곳이 바로 사채시장입니다. 국세청은 음성 불로 소득원이면서도 탈세의 온상이 돼 왔던 사채시장에 대해서 은밀한 세부조사를 벌여온 끝에 상당수 큰 손들의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찬호 기자 :

거대한 사채시장이 형성돼 있는 서울의 명동 일대입니다. 사채시장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는 불로소득의 근원지인 사채시장을 규제하지 않고는 경제 정의를 세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국세청은 지난 3월부터 서울지방 국세청 특별조사반을 투입해 사채업자들이 밀집돼 있는 명동과 을지로 소공동 등과 강남의 신사동 일대에 대한 내사를 벌여왔습니다.


사채업자 :

국세청에서 아직은 안 왔습니다. 그전에 뭐 그렇게는 알고 있습니다만은 직접적으로 아직 조사를 안 왔습니다.


정찬호 기자 :

국세청은 그동안 내사활동을 통해 자금동원 능력이 5백억 원이 넘는 전주 20여명의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세무조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금규모가 크거나 오래된 전주와 중개업자 등 이른바 터줏대감들이 대부분 잠적해 버린데다 사채시장의 특성상 증거자료 확보가 어려워 조사가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채중개업자 :

큰손들이 다 빠져나가겠죠. 자기들 다치려고 나타나겠어요?


정찬호 기자 :

사채 시장에 대한 일제 조사는 지난 80년과 82년 등 4차례 실시됐으나 뚜렷한 조사 결과가 밝혀진 것은 한 번도 없어 국세청의 이번 조사도 얼마만큼 사채시장의 베일을 벗길지는 의문입니다.

KBS 뉴스 정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