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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다국적군의 공격에 맞서서 이라크 군은 쿠웨이트 내의 산유 시설들에 불을 질러서 쿠웨이트 전 지역이 검은 연기로 뒤덮여있습니다.

환경학자들은 산유시설의 파괴를 방어 수단으로 이용하는 이라크의 전략은 세계 최초의 환경파괴 전쟁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리야드에서 박선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박선규 특파원 :

어제까지 쿠웨이트 안에 있는 유정 950개 가운데 140개를 파괴했던 이라크 군은 오늘 또 다시 50개의 유정을 추가로 파괴했습니다.

물론 이것은 다국적군의 공습을 방해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로서 지금까지 파괴된 쿠웨이트 유정은 모두 190개로 늘어났고 여기서 나오는 검은 연기가 쿠웨이트 전역에 1/4 이상을 덮고 있어서 다국적군의 공습이 지장을 받고 있다고 미군 사령부는 밝히고 있습니다.


닐 해병준장 :

이 불은 조직적으로 방화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불타는 유정과 화재현장을 똑똑히 볼 수 있습니다.


박선규 특파원 :

또한 이라크 군은 쿠웨이트 안에 남아있는 쿠웨이트 국민들을 잡아서 불에 달군 채찍으로 고문하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어린이들까지 닥치는 대로 살해하는 등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라크 병사들이 상점을 약탈하고 부녀자를 겁탈하는 일까지 자주 있어서 쿠웨이트 전역은 지옥과 같다고 쿠웨이트 난민들은 밝히고 있습니다.


닐 해병 준장 :

쿠웨이트 거리에서 사람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 살육하는 조직적인 범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박선규 특파원 :

현재 이라크의 스파이 등 각종 혐의로 이라크 군에 잡혀있는 쿠웨이트 사람의 수는 만여 명에 이르고 있고 이러한 만행을 견디다 못해 탈출한 사람의 수만도 40만 명이나 된다고 쿠웨이트 망명 정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한편 개전초기에 이라크가 다국적군 해병대의 상륙 작전을 막기 위해서 걸프 해에 쏟아 부었던 기름이 현재는 쿠웨이트 국경으로부터 300여 Km 떨어진 주베일 항에까지 내려와서 리야드에 식수를 공급하는 주베일 담수공장의 가동에 상당한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리야드에서 KBS 뉴스 박선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