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앞장서 ‘독도 왜곡’ 종용 _베토 카레로의 옷_krvip
<앵커 멘트>
지난해 중학교 교과서 검정에 이어 올해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에서도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왜곡된 내용을 기술하도록 출판사에 요구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회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중학교 역사 교과서 왜곡 파문에 이어 어제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한 일본 문부과학성은 역사와 공민, 지리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기술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독도를 기술한 교과서 13 종류 가운데 12종류는 당초 '일본은 한국과 독도문제를 안고 있다' 라는 식으로 표현해 검정을 신청했으나 문부과학성이 검정 과정에서 이같은 표현이 애매하다고 지적해 '일본 영토인 독도에 대해 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라는 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난해 중학교 교과서 검정 때와 이번 고등학교 교과서 검정에서도 독도 문제를 일본 영토로 기술하도록 한 것입니다.
어제 검정을 통과한 일본의 고등학교 1학년 교과서 가운데 독도와 관련된 내용을 기술한 교과서는 우리나라 사회 과목에 해당하는 '공민'교과섭니다.
내년 봄학기부터 사용될 이 공민교과서는 모두 16 종류인데 이 가운데 13 종류가 독도 문제를 기술하고 있습니다.
4년 전 검정 당시에는 독도 문제를 다룬 공민 교과서가 7종류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이번에 검정을 통과한 고등학교 교과서는 오는 6월부터 두 달 동안 공개돼 각급 학교가 채택을 하게 되고 채택이 결정되면 내년부터 일본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로 결정됩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김대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