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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로 내리면서 시중의 자금시장에 `온기'가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은은 지난달 27일 0.75%포인트를 파격 인하하는 등 10월에만 기준금리를 1%포인트 끌어내렸다. 하지만, 회사채나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크레이트물(신용채권)'에는 약발이 거의 먹혀들지 않고 있다. 3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6일 기준 7.43%로 한달 전에 비해 약 0.20%포인트 내리는데 그쳤다.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는 같은 기간 7.87%에서 8.12%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91일 물 CD금리는 지난달 9일 금리 인하 이후 되려 상승하다가 지난달 말 0.75%포인트의 파격적인 금리 인하를 기점으로 조심스럽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보증하는 국고채 시장만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을 뿐이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6일 5.79%에서 이달 6일 4.76%로 1%포인트 이상 내렸다.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분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정상적인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콜금리와 같은 초단기 물을 시작으로 CD, 회사채, 은행채, 국고채 등 장기물로 금리인하의 효과가 파급된다. 하지만, 정부 보증채권을 제외하고 다른 채권금리가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은 기업과 은행이 서로 믿지 못하는 '신뢰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한은의 연쇄적인 금리인하 조치에도 시장의 자금경색이 개선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난 한 달간 국고채 금리는 많이 떨어졌는데 은행채나 CD 금리 등은 본격적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정책당국의 각종 유동성 공급 조치로 원화유동성에 숨통이 트였지만 여전히 자금경색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한구 증권업협회 채권시장팀장은 "은행채 금리가 확연히 떨어져야 회사채, 기업어음, CD 등으로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칠 수 있는데 여전히 신용리스크가 높아 금리가 크게 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